이미 얼마 전부터 블로그를 손봐야 겠다는 생각은 많이 했었습니다. 그동안 설치형 블로그를 많이 사용했었습니다. 블로그를 적극적으로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오랫동안 다양하게 사용해 봤습니다.

블로그 짬밥

도구 형태 언어 특징
1 태터툴즈 설치형 PHP 학부 시절 순수 PHP에 대한 재미로 국산 블로그 소프트웨어 설치하면서 시작
2 티스토리 서비스 호스팅, DB 관리가 귀찮아서, 태터툴즈 DB를 티스토리 서비스로 마이그레이션
3 워드프레스 설치형 PHP 세계적으로 검증된 CMS 툴로서 설치형을 지원
4 워드프레스 서비스 호스팅, DB 관리가 귀찮아서역사의 반복, 워드프레스 서비스형으로 데이터 이관
5 Hugo 설치형 Ruby 정적 사이트 생성기라는 신선한 개념을 처음 알게되고 개별 포스트를 작성
6 Jekyll 설치형 Ruby Markdown 편집이라 개발자 친화적이며 호스팅 없이 gh-phage 활용 가능
관련글: Wordpress 블로그 Jekyll로 가져오기

Jekyll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MySQL DB에 있던 내용들을 모두 .md 파일로 변환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다행이 Wordpress를 Markdown으로 변환해주는 툴 덕분에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사용했던 블로그 https://gizrak.github.io/ 를 만들었습니다.

wordpress-export-to-markdown

꽤 오랜기간 블로그라는걸 운영을 해왔지만 사실 한가지 근본적인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그냥 툴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매뉴얼대로 설치하고 사용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PHP와 Ruby가 전혀 어색한 언어는 아니었지만 굳이 깊이 파고들 만큼 열정이나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쓰는 정도로만 충분했죠.

Gatsby 블로그

그래서 최근에 눈여겨보던 플랫폼이 바로 Gatsby 였습니다. 무엇보다 익숙한 자바스크립트 언어를 기반으로 했고, 리액트에서 파생된 CMS 플랫폼이었기 때문입니다. 공식 사이트에서 gatsby-starter-blog 를 제공해 주는데, 뭔가 책에서 나오는 샘플 예제 수준이라 이걸로 하기엔 좀 아쉬웠습니다.

gatsby-starter-blog

줌코딩 블로그 템플릿

그러다 줌코딩 님이 개발하신 gatsby-blog 를 알게 되었습니다. 디자인과 구성이 깔끔하고 개발 블로그로 사용하기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설치하는 방법은 2가지인데 저는 후자를 이용했습니다.

  1. 공식 사이트에 있는 Deploy to Netlify 버튼을 이용
    • Netlify 연동해서 내 저장소에 zoomkoding-gatsby-blog를 내 저장소로 clone
    • 쉽고 간단하게 원클릭으로 설정이 가능
  2. 공식 사이트 저장소를 Fork
    • 위 clone 방법과 동일한 이름의 내 저장소가 생성됨
    • 차이점은 Fetch upstream을 사용해서 필요할 때마다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음 Fetch upstream

예전에 Jekyll 사용하면서 한가지 깨닫게 된 사실인데, 그냥 clone하면 upstream 저장소에 변경하상을 추적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1번으로 했다가 2번으로 바꿔서 다시 한번 받았습니다. 그렇게 새롭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메타정보 변경

Markdown을 똑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크게 변경해야 할 부분은 없으나 그래도 손은 갑니다. 기존 Jekyll 에서 사용하던 메타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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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자바스크립트는 모든 곳에 존재한다
category:
  -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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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새롭게 바뀐 메타정보 형식으로 변경합니다. 줌코딩 님의 블로그에서는 emoji를 상단에 표기하는데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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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ji: 📚
title: 자바스크립트는 모든 곳에 존재한다
date: '2021-10-09 23:00:00'
author: TED
tags: javascript reading starter featured
categories: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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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

새로운 블로그의 몇가지 원칙을 만들었습니다.

  1. 경어체를 사용
  2. 개인 일상은 자제
  3. 기록 & 정보공유 목적

예전엔 블로그에 일상 같은 얘기들을 꽤 썼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예전에 쓴건 독백에 가까운 반말체로 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SNS가 그런 역할을 충분히 대신해 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블로그는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네요. 저도 바꿔야겠습니다.

TIL 도 작성하고 있긴한데, 이건 이미 잘 만들어진 글들을 스크랩하는 부분에 가깝습니다. 여긴 내가 배운 것들을 재가공해서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목적으로 쓰려고 합니다.

좋은 블로그 템플릿을 공유해주신 줌코딩 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